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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태원 요가원 리탐빌, 오월의 종

17. 3. 11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도 너무 좋은 날.
오늘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가원에서 특강이 있는 날이다.
너무 기대된다.​

요가원이 이태원에 위치하고 있어 오월의 종에도 들를 수 있으니 일석이조!!


그런데 벌써 빵이 다 팔렸다.
앞에 오신분도 어쩜 사람들이 이렇게 부지런할 수 있냐며 푸념을 하셨다.

나도 얼마나 올리브빵을 고대해 왔던가.
아쉬운대로 무화과 호밀빵, 블랙브레드만 계산하고 1호점에가서 후가스라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밤식빵도 사고 싶었지만 2호점의 밤식빵은 너무 크다.​


원래 무화과호밀빵과 올리브빵만 사려고 했는데올리브빵이 품절되는 바람에 다른 빵을 사야 할 것만 같아서 블랙브레드!!
또 언제 올 수 있을지 모르니까...​


통밀 크루아상은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


결국 1호점에 와서 올리브르방 대신 후가스와 작은 밤식빵을 샀다.
1호점은 그 좁은 가게에 사람이 꽉차서 계산하는 데만 30분이 걸린 거 같다.
주말은 주말인가보다.

계산 줄 기다리는 데 걸려온 전화.
외대 수업등록을 고민하던 선배가 결국 등록을 했나보다.
오늘 외대에 왔다고 한다.
하지만 난 또 이태원...다음주엔 꼭 만나요!!​


빵사느라 예약 시간이 지나고 말았다.
오늘은 바디체크도 있다고 해서 같이 예약 했었다.


이태원 언덕 위에 위치한 리탐빌 요가명상센터.
오랜만의 방문이다.​


서울의 대부분의 요가원은 상가건물 안에 있는데 이 곳은 단독건물이다.​


앞에 작은 정원과 테라스도 있다.​


처음 방문하고 완전히 반했었다.
서울에 이런 요가원이 있다니!!
당장 등록하고 싶은 요가원이였지만 집과 회사와는 좀 거리가 있어 기회가 될 때 찾을 수 밖에 없었다.




바닥과 건물에 목재를 많이 사용한 점도 좋다.
시끌벅적 한 이태원에서 아주 조금 올라온건데 전혀 서울 같지 않은 곳이다.


몇가지 자세를 하면서 균형을 보고
누워서 쇄골부터 배까지 지압하면서 통증을 보고
엎드려서 어깨과 허리 종아리까지 봐주셨다.

현재 오른쪽 다리가 길고 4번차크라가 뭉쳐 있다고 하셨다.
여기가 뭉쳐 있다는 것은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고 마음이 닫혀가고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얼굴도 무거워 보인다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신체적으로 위는 가스가 차있고 장은 차갑고 부은 상태라고 하셨다.
그래서 얼굴도 부어있고 균형이 안맞다고 하셨다.
어깨도 뭉쳐있고 종아리도 많이 부어있고.

결론은 디톡스요가가 시급하다고 하셨다. 병행해서 치유호흡과 에너지 요가를 추천해 주셨다.

의학적인 처방과 상반되는 면도 있고 어떤게 맞는 지는 모르겠다.
내가 기준을 정하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나를 위한 행동을 하는 거.

바디체크 내내 빵의 주재료인 밀은 차가운 성질이 있고, 이스트는 배를 부풀게 하고 버터 등도 좋지 않다며 빵을 먹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지만 바디체크가 끝난 후 수업 전 까지 여유가 있어 바로 빵을 꺼냈다.
오늘 산 것만 먹을께요...

블랙브레드.​


맛있다...​


말이 필요없는 무화과 호밀빵.


내가 좋아하는 쫄깃한 식감의 밤식빵.


오늘은 아래층에서 수업이 있다고 한다.


수업 전에 시르사나나 연습을 해본다.​


세 가지 수업 중 프라나 요가를 택했는데 조금은 정적인 치유호흡요가 라고 하셨다.
예상은 빗나갔지만 오랜만에 호흡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주말 수업을 강력히 권유하셨고 나도 하고 싶긴 했지만
교육기간 중인 지금 요가 센터를 한 군데 더 등록하는 건 공부와 요가의 우선순위가 뒤바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등록은 하지 않았다.

더 이상 여기저기 눈 돌리지 말고 하고 있는 것에 충실해야 겠다.​


손에 다시 수포가 올라왔다.
몸도 가렵고...


제발 심해지지 말고 가라 앉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