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후 너무 피곤했지만 어글리코리안이 될 수 없기에 간신히 만난 앤더슨.
게다가 30분 이상 늦은 앤더슨.
싱가폴 어머니 스웨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스웨덴에서 자랐고 상하이에서 일하고 있다고.
만나자마자 오늘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었다며 배고프다고 팬시하지 않은 곳에서 일반적인 한국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치맥은 지겹도록 먹어봤고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다 먹어봤다고.
강남역에서 한식이라니 어렵다.
떡볶이와 김밥이 어떻겠냐고 하면서 이미지로 즉석떡볶이 사진을 보여줬더니 만족하는 듯 했으나 일반 떡볶이 사진이 나오자 떡볶이&스시는 상하이에서 많이 먹어봤다고.
하지만 즉석떡볶이는 달라보이니 좋다고 자기는 픽키 하지 않다며 아무데나 가자고 하기에 신논현 뒷골목 괜찮아 보이는 즉석떡볶이 집에 갔으나 마감시간.
그리고 몇걸음 앞 이화수전통육개장 간판의 그림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기에 드디어 메뉴 결정!!
육개장+메밀전병.
소피때문에 처음 먹어본 이화수 육개장.
파가 많이 들어가고 백김치 반찬이 맛있다.
가게 앞에서 다른 외국인 관광객도 여기 족발이 맛있냐고 물어봤는데 "저는 고기는 안 먹어서 모르지만 무난한 프랜차이즈기 때문에 모든 메뉴가 평균적이에요."이라고 답해 주었다.
이 친구는 사진홀릭이라며 들어오기전에도 강남대로를 여러장 찍어대더니 부모님이 궁금해 한다며 음식을 마구 찍다가 괜찮으면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해서 또 거절 못하는 난 같이 찍었다.
너무 피곤해서 만나자마자 나는 서울에 살지 않으니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했더니
쿨하게 편한데로 하라고 답해 주어서 마음은 편했지만
관광브로셔를 보며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라 한강공원까지 데려다주고 잠원지구로 나와 밤이 늦어 볼 것없는 가로수길도 설명해주고 bye bye!!
이제 이 의미없는 만남도 그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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