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햄이.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회사를 다니다가 돌연 그만두고 1년만에 제2금융권에 멋지게 재취.
하지만 우리나라의 회사생활은 왜 어딜가나 힘든걸까.
괜찮을 줄 알았던 그 곳도.
결국 깝회나와 카페사장님 되신 햄이.
유기견 후원을 위한 애견용품 샵까지 운영하시는 멋진 내 친구. Instagram @forp_official
휴일, 햄이 카톡에 올라 온 강아지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갑자기 햄이에게 그림 선물을 하고 싶어졌다.
그림 수업 종강 후 캔버스가 하나 남았지만 더 이상 의미없는 카피작을 그리고 싶지 않아서 그냥 두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림을 그리게 되어 기쁘다!!
그래서 햄이한테 자신있게 나도 뽀식이(햄이의 반려견) 그려줄께!! 사진 좀 보내줘!! 라고 했다.
꽤 큰 캔버스여서 뽀식이와 다롱이를 투샷으로 그릴까 어떻게 그릴까하다가 햄이가 보내 준 뽀식이 사진이 다 너무 귀여워서 뽀식이 스페셜로 정했다.
이번엔 햄이 카페 개업선물이니 다롱이는 나중에 그릴께요. 원경!!
발코니에서 그리는 데 땀이 줄줄나고 뒤로 갈 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
마지막 뽀식이 옷 무늬를 제대로 그렸어야 하는데 잘 못보고 저렇게 칠해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여기까지.
그런데 밤에 자꾸 그림 생각이 나서 잠이 안 온다.
배경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계속 고민하다가 결국 다시 그림을 꺼내서 배경을 칠했다.
발코니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방에오니 색도 탁하고 얼룩도 심하다.
그리고 배경부터 칠하고 그렸어야 하는데 덜마른데다가 나중에 배경을 칠해서 뽀식이와 배경 만나는 부분이 많이 뭉개졌다.
이번에도 급한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다.
거의 다 그리고 나니 또 아쉬움과 후회가 한 가득이다.
글씨도 다 써버리고 싶었지만 그건 정말 말리고 써야 할 거 같아 참았다.
무슨 색으로 뭐라 쓸지가 고민이기도 하고.
그림 선생님께서는 자나 깨나 앉아서도 누워서도 그림생각만 한다고 하셨는데 나도 그런건가. 하라
아무튼 아마 이렇게 쓸 거 같다
BLANC COFFEE X 뽀식이
by 1suri
며칠 뒤...
빨리 완성하고 싶어 또 그림을 꺼내 약간 수정만하고 네이밍만 한다는게
뽀식이는 점점 이상해져 가고
글씨를 몇 번이나 망쳐서 배경은 얼룩덜룩.
점점 아쉬움은 커져 가고...
한 템포 쉬고 다시 시도할지 이대로 선물해야 할지 고민이다.
급한성격과 마무리 잘 안되는 나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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