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밥을 집보다 밖에서 더 많이 먹게 되었는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샌드위치가 좋더라.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김밥집이나 샌드위치 가게는 많지 않은데.
압구정리김밥 이나 바르다김선생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만난 외대 물고기김밥은 김밥집 중에 최고다!
그래서 나는 거의 매일 가고 있다.
이 곳에서 내가 제일 많이 먹고 있는 김밥은?
멸치견과류 김밥. 3800원.
모든 김밥은 3000원에서 3800원 사이다.
나는 항상 햄, 오뎅은 빼고 주문한다.
가게 안에서 먹으면 이렇게 예쁘게 담아주시지만 포장하는 날이 더 많다.
한번은 파프리카 김밥.
클로즈업해서 사진을 찍으면 크기에 대한 감이 사라지지만
쉽게 말해 아이들은 못먹는 크기다.
매일 혼자 가다가 친구들을 한명 씩 데려가고 있는데.
낮에 데려간 친구가 매운오뎅김밥을 주문하길래 나도 갑자기 궁금해져서 저녁에 가서 주문해봤다.
처음 메뉴를 보고 이 곳의 시그니처메뉴 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시중오뎅을 좋아하지 않아서 안 먹었었다.
달콤하고 매운 오뎅볶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매운오뎅이였다.
매운거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 거 같지만 나는 다신 안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러면 어느정도 매움인지 감이 올거다.
가게 문 옆 지방이.
김밥 싸주시는 여자 사장님께서 손님들이 본인과 닮았다고 한다며 소개해 주셨다.
쿵푸팬더는 남자 사장님이라고.
내가 막 웃자 사장님은 기분 나빠하셨지만 정말 똑같다.
이 날은 사장님께서 사장님 닮으신 판다빵도 선물로 주셨다.
너무 귀엽다.
동생은 너무 귀여워서 못 먹겠다고 했지만 나는 후식으로 후다닥 먹었다.
가게안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낙서로 가득한데 모두 단골손님들이 꾸며 주셨다고 한다.
알고보니 광장동에서 이사오셨는데 광장동에서는 김밥은 물론 떡볶이와 튀김으로도 엄청 유명하셨다고.
그래서 아직도 광장동 손님들이 멀고 먼 이곳까지 오신다고 한다.
어떤 날은 퀵서비스도 보내시고 계셨다.
토요일 저녁.
오늘도 아낌없는 속재료에 김밥이 터졌는데 땜빵을 하시다가 실패하시고 괜찮다고 하는데도 극구 새로 싸주셨다.
그리고 터진 반줄을 더 주셨다.
반만 먹고 내일 먹어야지 했는데
집에와서 아보카도랑 마스카포네치즈까지 올려서 다 먹어버렸다.
안타까운 사실은 이사오신지 한 두달도 채 안되셨는데 이 동네 재개발이 확정되서 1년후에 나가셔야 된다고.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 얼른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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