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은편 허브모종도 많이 나왔는데 오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 들고 다닐 수 없었기에 살 수 없었다.
지난 여름 바질, 샐러리, 애플민트를 두 달 여만에 죽인 기억도 떠오르는 게
아직 준비가 안된 거 같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다음 달에 모종을 사겠다!!
점심메뉴로 결정된 첫 번째 메뉴
아까의 봄나물 카넬로니.
재료가 너무 좋다.
이런 신선한 요리 너무 좋다.
그리고 탈리탈리의 커리와 타진, 샐러드
원래 개인용기를 준비해야 하지만 다음 일정이 있어 부득이 일회용기를 재활용 했다.
담백하고 신선했던 봄나물 까넬로니
언제나 맛있는 탈리탈리의 커리.
버섯샐러드.
한시간여만에 품절된 농가밀 마을에 빵.
쿠키를 사고 싶었지만 참고
점식식사는 끝나지 않았다.
에그샌드위치 주문.
속을 많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빵이 없어서 속이 남을 것 같다며 엄청 많이 넣어주셨다.
에그 소는 역시나 맛있었고 빵은 씹으면 씹을 수록 달콤한 맛이났다.
뮤지컬을 보기 위해 혜화로 이동!!
시간이 남아서 CGV 투썸플레이스에 왔다.
탁트인 전망이 시원하다.
아메리카노와 티라미수 조합은 언제나 옳다며 입가에 초코가루 묻히고 이야기하는 시간.
오늘 뮤지컬은 이 곳 한성아트홀에서.
오늘 공연은 마흔즈음에 라는 김광석을 노래하는 공연이다.
고 김광석님의 노래는 고등학교 때 처음 들었다.
고등학교 선생님께서 밴드활동을 하셨는데 학교 축제 때 '먼지가 되어' 라는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주신 것.
듣자마자 좋았다.
그래서 김광석이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됐고
그 후에 보니 고 김광석님의 노래는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해 불렀으며
라디오, 방송 등에서 많이 방송되어 나도 알게 모르게 많은 노래를 알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김광석의 노래가 좋아서 '그날들' 이라는 국내 창작 뮤지컬을 봤고
지난해에는 요가 선생님을 통해 고 김광석 추모공연 '그 여름, 동물원' 공연을 알게되어
공연이 일주일밖에 안남은 시점에서 가까스로 예약해서 공연을 봤고,
올해는 사용하는 신용카드 명세서에서 컬쳐혜택을 보다가 김광석님 공연을 보고 바로 예매를 한 것이다.
계속 이렇게 좋은 노래를 부르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일찍 가셨다는게 안타깝다.
공연장같지 않은 외관과 간판과 달리 공연장 안은 꽤 아늑했다.
공연시작 전,
오늘 공연하시는 분은 <그여름, 동물원>에서 김광석 님을 연기하셨던 채환이라는 분이셨다.
<그 여름, 동물원>은 김광석님의 어린시절부터 가수생활과 죽음을 재구성한 것으로
뮤지컬을 통해 김광석 님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동물원과 김광석님의 좋은 곡을 많이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었다.
하지만 사실 오늘 공연은 그냥 모창공연이라고 생각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채환이라는 분은 그냥 김광석님의 곡을 모창하는 분이 아니였다.
12살때부터 김광석님의 엄청난 팬이 셨던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김광석님과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으셨던 것이고
김광석님의 노래를 지금까지 부르고 계신 것이였다.
마흔즈음에는 12살때부터의 그 자신과 김광석님의 실제이야기를 공연에 담은 것으로
공연도 김광석님의 노래, 그리고 채환님의 노래를 한데 어우러서 공연하셨다.
채환님의 노래는 모르는 곡이였지만 모두 꾸밈없는 가사에 즐거움과 희망이 있는 곡이였고
그래서 김광석님의 곡도 채환님의 곡도 좋았다.
돌아가셨지만 채환님의 마음의 멘토였던 김광석님.
그 멘토의 죽음과
한 사람으로서, 가수로서 여러가지 힘들었던 시간들을 이겨내고
채환님도 김광석님처럼
이제는 그 자신의 공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그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그의 노래를 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또 공연에서 보여 준 채환님의 경험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마흔즈음에라는 제목과 꽤 많은 중년관객분들을 보며 우리는 너무 일찍 보러온 게 아니냐며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사실은 남여노소 누구나 봐도 좋은 공연이였다.
수운이의 청접장을 받기 위해 오산으로.
집에 도착하니 식탁위에 보이는 빵봉지들.
이틀전 영상통화를 하며 대전으로 결혼식을 가신다기에
'엄마, 대전에 유명한 빵집이 있어요!' 했더니
내 살을 걱정하면서도 빵을 한 보띠리 사오신 엄마.
사실 필리핀 팸의 대전만남으로 이미 성심당 빵은 먹어본 적이 있다.
성심당은 튀김소보로가 제일 인 것 같다.
부추빵엔 베이컨이 들어 있어서...
그리고 부추빵은 빨리 상한다.
가운데 초콜렛이 통으로 들어있어 있다.
초코빵은 안좋아하는데 가운데 초콜릿이 꽤 맛있었다.
커피랑 먹으면 맛있을 거 같다.
달콤한 고구마앙금 빵.
치즈브레드.
튀김소보루 제외한 다른 빵은 그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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